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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결림, 약국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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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결렸다'는 표현은 근육이 갑자기 경직되면서 통증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목이나 어깨 부위에서 발생하며,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움직임, 과도한 근육 사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대개 일시적인 근육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 목 디스크와 같은 다른 문제에서 기인할 수도 있어 증상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때,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이 있다. 바로 근이완제다. 근이완제는 근육의 긴장이나 경련으로 통증이 동반될 때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키는 약물이다.

근이완제, 담 결림에 어떻게 도움 될까?
일반의약품으로 사용이 허가된 근이완제에는 클로르족사존(chlorzoxazone)이 있다. 이 성분은 근소포체의 수용체에 작용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담 결림, 근육통, 경련 등 다양한 근육 관련 증상에 효과적이다.

근이완제는 단일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 에텐자미드와 복합제로도 제공된다. 그 외에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근이완제의 흔한 부작용인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카페인이 복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복용 시 주의할 점, 졸음에 대비해야
근이완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재호 원장은 "근이완제는 약간 노곤해지면서 힘이 빠지는 작용이 있다"라며, "저체중, 마른 여성,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경우 등 민감한 사람은 졸음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졸음은 특히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낮보다는 저녁 식사 후 복용을 권장한다. 특히 근이완제 복용 중에는 알코올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진정 작용으로 인해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이완제를 복용하면 졸음 외에도 어지럼증, 구역,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복합제의 경우 성분에 따라 추가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 간 손상, 천식 발작,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등

에텐자미드 복합제: 위장장애, 식욕부진 등

카페인 복합제: 불면, 초조 등

효과 없으면 병원 진료가 답
담 결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재호 원장은 "목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인한 경우라면 약물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라며, "신체검사, 단순촬영 또는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효과가 미약하다고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처방받는 근이완제를 고려할 수 있다. 전문의약품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부작용 위험도 크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 결림 예방, 생활습관이 관건
담 결림은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운동 후에는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담이 결린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관리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호 원장은 "온찜질, 반신욕, 부드러운 마사지 등은 단순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증상이 경미할 경우 가벼운 관리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 결림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활용하거나,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일상을 되찾도록 하자.

글 = 김재호 원장(하이닥 상담의사 재활의학과 전문의)